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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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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기 눈을 뜨니 낮선 공간이었다.어르신의 아침 보다는 늦었지만 나의 것으로는 꽤나 이르다.멍하니 앉아 있다 밖에 깔려 있는 안개를 보았다. 바다와 멀지 않은 곳이지만,동네 풍경은 제천 외할머니가 계신 그 곳과 닮았다.단지 많고, 농도가 진한 집들이 마을을 채우고 있었다.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나왔다조용한 길에 발자국 소리가 울린다.길을 잃지는 않겠지만 멀리는 가지 않았다. 밤새 조용히 앉아 있던 경운기는 이제 막 일어나 안개 이슬로 세수를 한다.어제 보다 더욱 붉은 얼굴이다. 혼자 밤을 지낸것이 사뭇 심심했던 녀석은날 보자마자 달려올 기세다.이른 아침에 새로운 만남은 우리 둘 다 반가운 일이다. 하얀담과 하늘색 철문을 가진 주인은 부지런 할 것이다.아니면저멀리 그리스 구석의 섬을 생각하며 잠시 일탈을 ..
일요일은~ 짜파게티 먹는날~ 이 아니라, 오랫만에 사진 찍을 수 있는 날 :D~♬ 어딜 갈까 벌써 부터 마음이 들뜬다. 언젠가 가려고 했던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이나 가볼까~?
마음의 고무줄 어제는 갑자기 일이 하기 싫어져, 도망치듯 퇴근 했다. 과제가 막바지로 달려갈 수록, 무던한 내 성격도 날카롭고 예민해져간다. ( 마치...이런 상태...-.-;; ) 출처 : voigtclub / 별똥이님 가끔 마음이 " 더이상 당겨질 수 없는 고무줄 " 같은 상태가 된다. 여유롭게 커피숍에 앉아서 인터넷을 하고, 책을 읽으며 보낸 시간이 정말 그리워 진다. 몇 일만 지나면, 팽팽하게 당겨진 고무줄을 끊는 것 처럼 과제에 대한 부담감이 "순간" 사라질것이다. 이렇게 이번 과제도 마무리 되어가고, 나도, 조금 회사 생활에 익숙해 져가고 있다. ... 그렇게 나이도 먹어가고 있다. ㅠ.ㅠ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최강희] 일주일에 책 한권을 읽는 것이 참 힘든 일이구나 라는 걸 12월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크게 느끼고 있다. 절반을 넘는 사진과 짧은 감정의 나열을 흝어 보는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최강희 씨의 감정을 80% 정도로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내 마음이 외롭다고 말할 때 다시 흝어 보면 110% 공감 될 글이 많이 있다. 책장을 넘기다 마음에 든 곳에 붙여 둔 포스트 잇을 나중에 발견했을 때 지금의 감정과 얼마나 거리가 있을까 생각해 본다.
인터넷 쇼핑의 좋은 점 지난 주말에 종록이가 주고 간 다양한(?) 카메라들에게 밥을 주기 위해서 인터넷으로 배터리를 구입 하였는데,오늘 배송이 되었다. 인터넷 쇼핑은 배달로 받는 다는 것도 좋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은 예전에 팔던 물건을 쉽게 찾아서 주문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싸게. ^_^=b Sony mavica의 충전기를 돌아다니면서 구할 생각만 해도... 그냥 포기 하고 말지... 오늘 배송 온 물건은 F5 & F401에 먹여 줄 AA size battery 40개 => 충전지를 살 걸 그랬나 -.-a mavica에 먹여 줄 CR 2025 5개 & 충전기 => -.-;;; 그런데....플로피 디스크는 어디서 구하지ㅋ 제일 기대되는 pentax espio 160에 들어갈 CR123A 2개 한번에 이렇게 ..
백만년 만의 필름 현상 여름 휴가를 다녀온지 2달이 지났다. 그런데 여름 휴가의 기억을 담고있는 필름들은 오늘이 되서야 현상을 하러 택배로 보내졌다. 사진에 있어서는 참 부지런한 나였는데... 이렇게 게으르게 변했다. 종록이이네 재수씨의 말이 내 귀에 맴돌고 있다. " 사람을 찍으면, 그 사람을 다시 만나서 꼭 사진을 건내줘요 " 재수씨의 결혼식 때 사진을 찍었다는 어느 선배의 이야기 누군가를 찍으면 사진을 뽑아 선물 한다는 그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난 두가지 생각을 했다. " 참 부지런한 분이구나" & " 참 사진을 잘 찍는 분이구나 " 내가 사진을 잘 선물 하지 않는 이유는 부지런 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내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기 때문이다. 내 사진을 마음껏 선물 할 수 있는 날이 과연 올까?
일본에 간다면.. Kuroshio Sea - 2nd largest aquarium tank in the world from Jon Rawlinson on Vimeo.
오랫만의 욕심 " 당신은 욕심이 많은 사람 입니까? " 누군가 질문한다면, 망설임 없이 "아닙니다." 라고 대답을 할 것이다. 가장 최근에 가진 욕심은 사람을 얻고 싶음에 대한 욕심이었다. 내가 누군가의 사람이고, 그 사람이 나의 사람이였으면 좋겠다는 욕심, 하지만 그런 욕심은 더 많은 욕심을 만들어내며, 결코 채울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뭐 그런 시간은 지나면 약이되지만 말이다. 생각해 보면 욕심을 마음껏 부렸던 시간이 있었다. 대학교 3학년, 2004년 부터 2006년까지의 시간들이 내가 살면서 가장 물건에 대한 욕심을 많이 부렸던 시기다. "카메라" 정확히 생각은 안나지만 7~8대의 카메라를 한꺼번에 가지고 있기도 했었다. DSLR과 표준줌렌즈, 몇개의 단렌즈들 , SLR과 50m 단렌즈, RF와 35m 단..
마음에 들어.. " 자신에게 분명히 헌신 하는 순간 신의 섭리가 함께 움직인다 " - 탐험가 머레이 -
버스에서 창밖을 보다... 늘 타던 버스의 창가에 비치는 풍경에도 낯설을 때가 있습니다. 차 밖에 지나는 낯선 풍경에 정류장을 지난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친구에게 알려주는 나의 집의 위치도, 하루에 4번씩은 누르는 현관 비밀번호도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 했었던 것들인데 말입니다. 당신을 안다고 생각 했던 것은 너무 큰 실수 였습니다. 내 자신도 잘 모르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당신과 함께 지낸 몇 달, 몇 일의 짧은 시간에 당신을 안다고 자만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을 위한다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고 있었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마음도... 나의 마음도... 다음 당신이 누구일진 모르지만 당신이 오시기 전에 나를 먼저 알겠습니다.
언제쯤 일까요? 아물지 않을 것 같은 마음도, 많이 아물었습니다. 지워지지 않을 슬픔도, 많이 지워졌습니다. 그래도, 상처가 아문 자리와 얼룩진 슬픔의 자욱은 당신이라는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 자욱은 언제쯤 희미해질까요?
사소한 차이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5분이 정말 중요하다. 5분동안에 느끼는 감정이나, 몸의 상태가 하루의 기분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일어나서 잠깐 동안 나를 기쁘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었일까? 어제 새로 세탁한 약간은 뽀득 뽀득한 새하얀 침대보 너무 강하면 싫지만, 불투명한 창문에 부셔져 들어오는 아침 햇빛에 눈을 약간 찡그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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