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목공작업장이 없는 관계로, 시골집 주차장에서 책상을 만들었다.
구조가 간단하기 때문에 자르는 건 어렵지 않았는데, 오래 세워둔 나무가 휘어 조립이 힘들었다.
중간에 서랍을 만들지 않는다면 금방 끝날일이지만, 꼭 넣고 싶은 기능이라 수고를 감수했다.
내가 어렸을 때, 학교에 있던 책상 아래 빈 공간을 꼭 만들고 싶었다.
책상 위를 빠르게 치우고 싶을 때 막 넣을 수 있고, 그렇게 넣은 무언가를 다시 찾을 때도 쉽게 찾게 해주는 구조기 때문이다.
철물 다리를 디자인한 것보다 살짝 안쪽으로 넣자는 아버님의 의견에 따라 위치를 바꾸었다.
다행히 철물 다리를 결합이 잘 끝났고, 흔들림이 없진 않았지만 쓸만하게 고정되었다.
상판과 하판이 있는 구조라, 조립하기 전에 다리를 달아줄 볼트 구멍을 뚫어주었다.
서랍에 물건을 넣었을 때 걸리적 거리는게 없어야 하기 때문에, 신경을 써서 순서를 생각해 두었다.
조립을 하고나니, 가로 1800mm의 책상이 꽤나 컸고, 내 차로는 집까지 옮길 수가 없었다.
다행히 아버님의 트럭이 있어, 가져다 주시기로 했다.
목공은 집에서는 할 수 없지만, 또 집에서 너무 멀면 만든 가구를 가지고 오는 것도 일이다.
조립을 마치고, 스케치업으로 그린 도면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마무리했다.
1박 2일 동안, 재단부터 조립, 오일 마감까지 마무리 할 수 있어 다행이다.
- SPEC -
목재 : 하드우드 집성목 2T(20mm)
책상 크기 : 가로 1800mm 세로 700mm
다리 높이 : 680mm
오일 : AURO, BIO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