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헤드폰이 늘 가지고 싶었다.
꽤 오랜시간 동안 구입을 미루다, 마침 저렴한 리퍼 BT 헤드폰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구입을 하게 됬다.
일주일 정도를 써보니, 더 비싼 헤드폰을 사질 않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치도 못했던 단점이 많지만, 그 이상으로 음악을 듣는 재미와 무선의 편리함을 주었기 때문이다.
더 나은 헤드폰을 샀어도 귀가 그만큼 따라가주지 않을 것 같다.
일주일을 더 써보니....실제 사용하는데 있어 불편이 많다.
소리는 만족하지만, 블루투스는 잘 끊어지고,
걸으면서 사용할때 카라가 이어캡을 스치면 거슬리는 소리를 낸다.
구조상 어쩔수 없는 부분인듯 한데...이게 은근히 자주 건드리게 되서 신경이 쓰인다.
하만 카돈이라는 브랜드를 처음 본 것은 아버님의 자동차에서 였다.
체어맨의 오디오가 하만카돈이며, 60년 역사를 가진 오디오, 인포시스템 회사라고 한다. ( 한국 수입사 홈페이지 )
브랜드 보다는 알루미늄 바디로 된 디자인이 독특하면서도 멋져서 구입했다.
비교 대상으로 SONY MDR 1BTR2와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299,000 이라는 가격이 몇 달간 나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 구입조건
1. BT를 지원해야 한다. ( APT-X 코텍 )
2. 가격이 15만원 이하여야 한다. ( 그 이상이면 MDR을 사고 말지....)
3. 이뻐야 한다.
사실 정식수입 리테일가는 30만원이다.
아마존에서 리퍼로 싸게 풀렸던 물건( 99$ )이라 내 기준에 합당한 가격이 된 것이다. ( A/S 받을 일이 생기면 안되는데... )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이 Bluetooth를 지원하고, 유선으로도 들을 수 있다.
APT-X 코덱을 지원하는 갤럭시 S3와 같이 사용하면 유선과 동등한 수준의 음질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페어링을 한번 해놓으면 이후로는 BT 버튼을 2초 눌러 전원을 켜면 바로 연결이 된다.
연결이 되면 파란불이 들어오는데 APT-X로 연결되면 점멸이 4번된다. (일반은 3번)
버튼이 작아서 누르고 있으면 켜졌는지, 불이 들어온건지 잘 안보인다.
그래서 헤드폰을 쓴 상태로 눌러준다. 전원이 켜지면 비프음을 내주어 쉽게 알 수 있다.
블루 투스 연결이 끊어지면 ( 거리가 멀어질 경우, 휴대폰에서 BT를 끌 경우 ) 붉은색으로 2번 점멸하는데,
이때 배터리 소모가 적은 단계로 전환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 상태로 10분 정도가 지나면 POWER OFF가 된다.
하지만, 블루투스가 끊어지지 않은 상태로 PLAY 하지 않고 있거나, 통화를 하지 않은 상태로 둔다면
계속 켜져 있기 때문에 주의 해야 할 듯하다.
전원 옆에 단자는 충전과 유선 연결을 할 때 사용한다.
하루에 2시간 정도 듣는데 6일이 지나서 충전을 하라고 경고음을 울려주었다.
( 경고음이 지속적으로 들린다....그냥 꺼지면 될 것 같은데.... 계속들려서 음악을 못 듣는다...어찌 끄는 방법이 있는건지....)
※ 충전 및 사용 시간
date |
event |
info |
4.5 |
충전 |
사용 시작 |
4.12 |
충전 |
일주일 사용 |
4.17 |
충전 |
5일 사용 / 충전 2시간 걸림 |
4.28 |
충전 |
사용량이 적음, 방치 상태 많았음. |
하루에 2시간 정도 사용하는 경우에 일주일 출퇴근 하면서 무리 없이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
다만 배터리 내장형이라 유지 시간이 점점 짧아지는건 감수 해야한다.
볼륨 조절과 기능전환 ( 전화 <-> 음악 )에 사용하는 버튼이다.
버튼의 클릭감은 좋지 않다. 눌렀을 때 귀속으로 " 딸깍" 하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그래서 볼륨 조절은 대부분 핸드폰으로 하고 있다.
특이하게 조절식이 아니라 교체식으로 사이즈를 조절한다.
S / L size 두개의 헤어밴드가 들어있어 머리에 맞게 선택해서 쓸 수 있다.
정말 이쁘고, 일체감있어 디자인적으로는 좋지만, 썼을 때 딱 맞게 조절이 안되서 약간 불편하다.
헤어밴드와 가죽 밴드가 붙게 쓰면 안되기 때문에 머리가 큰 사람은 구입전에 꼭 써보아야 한다.
S size 밴드 상태로 머리에 바짝 붙여서 썼는데, 움직일 때마다 알루미늄이 "팅~팅~"거리는 소리가 들렸었다.
동봉되어 있는 헤어밴드 교체 메뉴얼에도 두 밴드 사이에 간격을 두고 쓰라고 설명해주고 있다.
정확하게 착용해야 한다.
무게는 살짝 무겁다.
이런 무게 때문인지 ( 머리 사이즈 때문 일수도..... ) 밴드가 머리를 눌러주는 압박이 좀 있는 편이다.
가볍게 썼던 PX-200 과는 다른 느낌이다.
이어컵의 재질은 부드럽지만, 원형이 아니라 귀에 딱 맞는 느낌이 덜하다.
쓰다 보니 단점 위주로 나열 했지만, 처음에도 말했듯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하고 있다.
불편함을 수긍시키는 유니크한 디자인과 무선의 편안함 ,
음악을 꽤 재밌게 틀어주는 점에서 그렇다.
" 전체적으로 플랫한 음색에 저음이 약간 강조되지만 과하지 않다" 라는 평을 어딘가에서 보았다.
막귀라 100% 이해는 안되지만, 어느정도 느낌은 알것같다.
( 음질에 대해서는 다른 분의 사용기를 참고하는게.... )
굳이 정리하면 " 유니크한 디자인과 꽤 좋은 소리를 내주지만, 조금 불편한 헤드폰 " 이라고 생각된다.
PS.1
가끔 음악이 끊어져서 들릴때가 있다. 하루에 2번 정도...
회사에서만 그런 현상이 있는데, 원인을 잘 모르겠다....
블루투스가 원래 그런건지...헤드폰의 문제인지 모르겠다. ㅠ.ㅠ
이 부분은 좀 더 두고봐야 겠다.
PS.2
끊어짐이 장소에 따라 발생하는건 아니다.
야외에서도 끊어짐이 발생을 한다.
빈도는 하루에 1~2번 정도... 핸드폰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뭐 이정도면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니...ㅠ.ㅠ
PS 3.
헤어밴드가 머리를 쬐는 정도가 덜 해지지 않는다.
머리가 쬐어서 중고로 다시 파는 분들이 꽤 있던데 이해가 간다.
힘을 줘서 펴버릴까 생각도 들지만, 그러다가 흘러내리면 -.-;;;
이걸 어쩐다....
끊어지는 것보다 이게 더 문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