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km를 타는 동안 별다른 잔고장이 없어서, 새 차를 살만한 합리적이고 반박 불가한 이유가 없었다. -.-;;
다음 차는 전기차로 사야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미래지향적 소비 심리 덕에, 10만 km 정비를 하고 5년을 더 타기로 했다.
사고로 보험수리를 할 때는 기아 오토큐를 갔지만, 정비 견적이 워낙 차이가 많이 나서
동호회나 인터넷 블로그를 검색해서 근처에 마하모터스를 찾아갔다.
인기가 많은 정비소라, 정비를 받는 시간 동안 많은 차들이 리프트 빌 새 없이 찾아왔다.
디젤차들은 엔진 흡기&배기에 슬러지가 끼면서 출력이 낮아지고 진동이 커진다고들 한다.
청소를 해도 금방 다시 생겨서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글도 많았지만, 10년 동안 안 해줬으면 한 번은 해 줄만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흡기 클리닝을 했고
시각적으로 청소된 피스톤 블록(?)을 보니, 조용해지고 출력도 높아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
매뉴얼과 지난 엔진오일 교환 때 안내받았던 부분, 인터넷에서 10년이면 마땅히(?) 해야 할 항목들을 나열해 놓고
가격 대비 효용성을 나름 판단해 100만 원 한도 내에서 수리를 받을 항목을 정해서 갔지만,
늘 그렇듯.... 막상 가면 추가 수리 항목이 나왔고 안전을 위해서라는 멘트에 결국 수긍을 할 수밖에 없었다.
흡기 클리닝 4종 SET |
473,000 |
외부 벨트 SET |
|
연료 호스 Assy |
77,000 |
연료 필터 Assy (보쉬) |
99,000 |
부스터 압력 센서 |
22,000 |
EGR 파이프(개선품) |
33,000 |
에어컨 폴리 |
99,000 |
발전기 폴리 |
121,000 |
에어컨 폴리와 발전기 폴리는 벨트가 걸려서 도는 축(?) 같은 부품인데, 많이 헐거워졌다고 바꿔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탈착을 해서 보니 안쪽으로 크렉이 많이 가있었다. 이 또한 시각적으로 확인이 되니 추가 지출에 대한 위안이 되었다.
엔진오일(Kixx PAO 5W40) |
88,000 |
브레이크 오일(DOT4) |
55,000 |
미션오일(순정) |
110,000 |
엔진오일은 늘 쓰던 것이고, 브레이크 오일과 미션오일은 처음 갈았다.
아마, 이 차를 타는 동안 마지막 교환이 아닐까 싶다.
2년 뒤에 타이어 교환이 스포티지를 타면서 쓸 최고의 지출이 되어야 할 텐데... 별다른 탈 없이 5년을 더 타야 한다.
다행히 추가 수리 없이, 정비는 마무리되었다.
수리를 마치고 차가 조용하고 잘 나가는 듯한 기분이 드는 건,
굳이 수리를 했어야 했나 라는 의문을 지우기 위함일 수도 있지만, 진짜 좋아진 것 같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