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ther : ART. Minerva yellow : 0.7 T
PECOS green 0.7 T
thread : serafil white
프랭클린 CEO 다이어리를 쓰다가, 가죽공예를 배우면서 비슷한 크기로 만들어 사용했다.
일년이 지나는 동안 손을 많이 타서 지금은 더 이쁘게 변했다.
처음 만들 었던 다이어리라, 세번이나 띁고 다시 덧 바느질 한 만큼 이뿌진 않지만 애착이 가는 녀석이 되었다.
하지만, 링 다이어리 형태라 오래 보관해야할 메모가 찢어지는 일이 자주 생겨
제본형태로 매년 같은 크기로 나오는 다이어리 속지를 찾다보니 MD notebook을 사게 되었다.
만년필로 써도 뒷장에 뭍지 않을 정도로 좋은 종이라는데....그래서인지 속지만으로 왠만한 다이어리 값이다.
미도리 (MD notebook)의 장점은 필요없는 복잡한 칸 나누기가 없다는 점이다.
월 달력, 줄이 있는 메모, 줄이 없는 메모 이렇게 딱 3가지만 있다.
이런 단순함이 좋다.
각인을 찍을까 말까 고민하다 찍었다.
오히려 나보다 주변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내 각인...작게 만들껄...ㅠ..ㅠ
미네르바라는 가죽은 비싼 만큼 매력적이다.
일반 베지터블에 비해서 오염에도 강하고, 에이징 되는 속도가 더 느리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무늬와 손에 착 붙는 촉감이 참 좋다.
내년에는 올 해 보다 가죽 공예를 많이 못할 것 같다.
그래서, 비싸더라도 미네르바를 계속 살 것 같다. -.-;;;
( 고급화 전략이랄까? ㅋㅋ )
12월 부터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다이어리, 그리고 첫장에는 아들 유재의 사진이 늘 나를 반긴다.
MP300을 구입해서 필름 사이즈에 맞게 디자인을 했다.
가끔 위아래 출력되는 방향을 종잡을 수가 없어서, 창을 넉넉하게 만들었다.
고등학교 때 부터 줄곧 써오는 팬 사이즈에 맞춰서 앞, 뒤 두개의 팬 꽂이를 달았다.
이렇게 내 생활 습관이 배어 있는 물건을 만들고, 사용했을 때 손에 착 감기는 맛이 정말 좋다.
2014년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가족이 한 명 늘어난 만큼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