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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ther

[ 가죽공방 ] #9. Watch Strap



" 처음 만들어본 시계 스트렙 :D"






" 다이얼판 색갈과 시계줄 색이 어울려서 다행이다. "






" 커스텀(?) 스트렙의 장점이다. 내가 쓰는 구멍만 뚫는 것 "






"   너덜해진 예전 스트랩과 함께 "



2006년, 봄으로 기억한다.

광고회사에 다니면서 얼마되지 않지만 소중한 월급을 받았다.

그렇게 몇 달 동안의 회사 생활을 하고 나에게 무었인가를 " 선물 " 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지금도 시계를 좋아한다.

그 때는 지금 보다 더 어린 마음으로 시계를 좋아했다.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었지만 선뜻 살 수 없는 가격이었기에

몇달은 고민했었다.


새해가 되고 봄이 되서야,

3개월 무이지 할부로 이녀석을 샀다.  

그 때 부터 지금까지 잔 고장 없이 잘 지내주고 있다.


" 시계가 멈췄네 "

아침에 출근을 하고 출입문 앞에서 카드를 찍을 때 마다 시계를 본다.

약이 다 되었다.

지난번에는 안 쪽 유리에 습기가 있어 제거하러 수리를 보내면서 배터리도 교체했다.

그렇게 3층으로 올라와 자리에 앉아

자전거를 타고 오느라 땀이 난 손목 때문에 시계를 풀다가

시계줄을 고정해주는 작은 고리가 끊어졌다.

갑자기 멈짓했다.


그날 집에 오자 마자, 

배터리를 빼기 위해 뒷 판을 열고 어떤 배터리를 사용하는지 확인했고,

바로 시계줄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틀동안 퇴근해서 만들며

벌써 이녀석이랑 오래되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 나도 벌써 시간이 빨리 가는 나이가 된 것 같다 "

손가락을 하나씩 굽혀가며 세어보니

벌써 6년 반이나 이녀석과 같이 지냈다.


새로 만든 스트랩이 마음에 든다.

잘 만들어서가 아니라, 시계와 잘 어울려서 좋다 

다음에 시계줄을 갈 때는 얼마 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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