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만들어본 시계 스트렙 :D"
" 다이얼판 색갈과 시계줄 색이 어울려서 다행이다. "
" 커스텀(?) 스트렙의 장점이다. 내가 쓰는 구멍만 뚫는 것 "
" 너덜해진 예전 스트랩과 함께 "
2006년, 봄으로 기억한다.
광고회사에 다니면서 얼마되지 않지만 소중한 월급을 받았다.
그렇게 몇 달 동안의 회사 생활을 하고 나에게 무었인가를 " 선물 " 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지금도 시계를 좋아한다.
그 때는 지금 보다 더 어린 마음으로 시계를 좋아했다.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었지만 선뜻 살 수 없는 가격이었기에
몇달은 고민했었다.
새해가 되고 봄이 되서야,
3개월 무이지 할부로 이녀석을 샀다.
그 때 부터 지금까지 잔 고장 없이 잘 지내주고 있다.
" 시계가 멈췄네 "
아침에 출근을 하고 출입문 앞에서 카드를 찍을 때 마다 시계를 본다.
약이 다 되었다.
지난번에는 안 쪽 유리에 습기가 있어 제거하러 수리를 보내면서 배터리도 교체했다.
그렇게 3층으로 올라와 자리에 앉아
자전거를 타고 오느라 땀이 난 손목 때문에 시계를 풀다가
시계줄을 고정해주는 작은 고리가 끊어졌다.
갑자기 멈짓했다.
그날 집에 오자 마자,
배터리를 빼기 위해 뒷 판을 열고 어떤 배터리를 사용하는지 확인했고,
바로 시계줄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틀동안 퇴근해서 만들며
벌써 이녀석이랑 오래되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 나도 벌써 시간이 빨리 가는 나이가 된 것 같다 "
손가락을 하나씩 굽혀가며 세어보니
벌써 6년 반이나 이녀석과 같이 지냈다.
새로 만든 스트랩이 마음에 든다.
잘 만들어서가 아니라, 시계와 잘 어울려서 좋다
다음에 시계줄을 갈 때는 얼마 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