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는 복잡한건 질색하신다. "
" 지폐 공간, 동전 공간, 카드 공간, 영수증 공간. 딱 장보러 가실 때 쓰실 용도 "
" 처음 달아본 단추들 "
무언가를 만드는 일은 참 즐거운 일이다.
이번처럼 확실하게 만족 스러운 "목적"을 가지고 만들면 더 즐겁다.
누나가 결혼했을 때 나에게 가방을 사주었다.
까탈스러운 내 안목(?)을 알았는지, 어느정도 선에서 직접 고르라 했고
지금도 잘 메고 다니는 가죽 가방을 주문 했다.
그때 덤으로 딸려온 작은 케이스가 바로 이번에 만든 지갑의 형태 였다.
내부에는 지폐를 넣을 공간 한개가 전부 였지만,
어머니는 너무 편하시다며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계신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주는 일은 참 즐거운 일이다.
더욱이 생각만 해도 감사한 나의 어머니께 드릴 것이라면 두말한 것이 있겠나?
만드는 내내 즐거웠고, 잘 사용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은 점점 커졌다.
그런 마음이여서 일까?
연습을 하려고 가죽뒤에 글이 써져있고, 작은 상처가 나있는 부분을 골랐는데,
생각 보다 잘 만들어졌고, 결과물도 마음에 들어
점점 연습이 아닌 작업이 되버렸다.
쓰시다가 불편한 점을 말씀하시면 그 때는 좋은 부분으로 다시 만들어 드릴 것이다.
p.s 아버지께는 만년필 케이스 드렸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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