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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ipment

Review about sigma DP2

글로 뭔가 남기는 일은 늘 어려운것 같지만,

남기고 나면 뿌듯하기도하고, 기억에서도 지워질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에도  다시 꺼내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새로운 카메라를 구입하게 되어서 

정말 조금 사진을 찍어본 느낌을 적어 봅니다.



요럿게 생긴 녀석인데, 이름은 dp2 입니다.

sigma출생으로 dp1, dp1s, dp2, dp2s 정도가 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저런 비교를 하고 구입을 했겠지만,

그냥 장터에서 깨끗한 녀석이 보이길래 구입 한 것이 dp2였습니다. ^_^;;


cool한 척 하지만, 사실 그 전부터 눈여겨 보던 카메라였습니다.

보신분도 많으시겠지만, 인도여행을 하면서 dp2 로 찍은 사진이 참 멋집니다.

http://www.indiabest1.com/INDIA/index.htm


물론 제가 저렇게 찍히길 바라면서 구입하진 않았지만요.

이제는 헛된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1. 실내에서 쓸만할까?


 아시겠지만 dp2는 포베온이라는 센서를 사용합니다. 

RGB를 같은 감광층에서 저장하는 것에 대비하여 각 층마다 따로 받아들이는 방식이라고 좋다고 들었지만,

사실 뭐 그런거 잘 몰라도 좋으니 사진만 잘 나오면 좋은 카메라 아닐까 합니다. 

-.-;;;


택배를 받아서 처음 찍은 사진이 위의 사진입니다.

의도한 사진은 아니지만 형광등 아래서 나름 여러가지 색들이 있는 복잡한 이미지를 찍게 되었습니다.

촬영은 raw파일로 하여 sigma 전용 tool인 SPP로 jpg변환 후에 리사이즈 샤픈 조금 주었습니다.


일단 렌즈가 2.8이라 실내에서도 촬영에 지장이 없고,

미러가 없으니 당연히 미러쇼크도 없고 ,

무엇보다 색을 생각보다 잘 잡아주고 있었습니다.

노출도 따로 커브나 레벨을 조정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사진 자체의 느낌이 " 빤질 빤질한 느낌 + 날카로운 느낌 " 을 주었습니다.


일단, 실내에서 쓸만합니다. 




2. 노출은 잘 잡아줄까?


예전보다는 훨씬 좋아졌지만, 디지털이라는 태생상 노출을 잘 못 잡으면 

( 실제로는 노출 선도 세팅이 어떻게 되어있느냐 = 노출 테이블을 회사에서 어떻게 세팅을 해놓았느냐 ) 

애써 찍은 사진이 허옇게 날아가 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약간 언더로 찍히는 사진을 좋아하는데

dp2는 제가 생각하는 밝기 보다 한 스텝정도 어둡게 찍히고 있었습니다.  ( 사실 조금~ 어둡게 찍히는 것 같습니다. )


다른 카메라와 직접 비교를 해보진 않았지만, 정상 노출에서 조금 어둡게 찍는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이 부분은 정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_^;


암튼, 포토샵에서 커브, 레벨 안 만지작 거려도 됩니다.

 



3. 렌즈는 쓸만한가?


사실 쓸만한 렌즈는 없습니다. 쓰고 싶은 렌즈들만 있죠. ㅠ.ㅠ

렌즈 교환식이 아닌 카메라다 보니, 달려 있는 녀석이 어떤 녀석인지, 좀 괜찮은 녀석인지 궁금했습니다.


24m 2.8 


위의 사진은 리사이즈 후 샤픈 1번 준 사진입니다.

외곡이 살짝 보이긴 하지만 어색하지 않게 해줍니다.

상단 좌우의 처마 부분이나, 하단 좌우의 돌이 깔끔하게 찍히고 있어 주변부 화질도 좋습니다.


"원래 그대로를 묘사해 주는데 적합한 렌즈"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고 보면 ,-.-;; 그렇지 않아도 인물 못 찍는 저에게는 최악의 카메라네요. 


 


인물 사진 sample 입니다. ^____^






4. 색은 잘 표현해 주는가?


요즘 사진들은 워낙 awb를 잘 잡아주긴 하지만, 위 사진 보면서 이래서 포베온이라고 자랑을 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절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사진 전체를 하얀------>회색 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마침 앞에 아주머니도 그 계열의 옷을 입고 있으시네요. ^_^


전문가도 아니고, 늘 초심과 같은 눈을 가지고 있는 저이지만,

색을 표현해 주는 범위가 좀 넓게 느껴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온통 하얗게 찍혀서 심심할 사진일 수도 있는데, 저렇게 구분을 지어주고 있습니다.


센서 탓 이겠지만 SPP 프로그램도 잘 잡아주는 것 같습니다. 





실내 + 백열등 조건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붉은색이 강하게 튀는 성향이 보이고,  좀 인위적인 느낌이 납니다.

( 맨질맨질 한 느낌도 잘 보이네요 )

 


이 사진을 보면서 원색이 가득한 사진을 찍으면 어떻게 표현해 줄까 궁금해 졌습니다. ^_^


  


하얀색 배경에 원색의 옷을 입은 무사(?)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가만히 보면

무채색 계열은 표현을 자연스럽게 하는것 같은데,

원색 계열은 조금 과장되게 표현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좀 "튀어" 보이는 느낌이 들어 흑백으로 변환할까 생각하다가고

계속 보니 색이 이쁜 것 같기도 해서 그냥 둡니다. 





5. snap으로 쓸수 있을까?


작고, 가볍고, 밝은 렌즈를 가지고 있지만,

hw적인 ( 정확히는 기구적인 ) 부분은 정말 -.-;;; 뭥미? 입니다.

일단 부팅을 하면 삐~~~~~이~~~~~익 하면서 사람을 놀래키면서 켜집니다.

코도 엄청 길어지구요.

LCD도 요즘 카메라에 비해 엄청 구리지만, 그래도 LCD로는 찍혔는지만 확인하면 되니까 별로 불만이 없습니다.


문제는 셔터를 누르면 af가 바로 잡히지 않고

삐이삑~삑~삑 하면서 일하는 티를 팍~팍~ 내면서 한참 뒤에 잡힙니다. -.-;;;

조용한 곳에서는 절대 af 쓰지말고 mf로 해야합니다. ( 다이얼을 돌리는 방식으로 mf 를 지원 합니다. )


그래도 길거리 가면서 눈에 보이는 사진을 찍는데는 별로 문제가 없습니다. ( 대반전 )

위의 사진은 옆에 지나치는 여자분께서 들고 있는 우산과 하얀 눈 배경이 눈에 들어와 휙~ 돌며 찍었는데

대충 잘 맞아 들어갔습니다. -.-;; 


가만히 보면 불안하지만, 그냥 포기하면 쓸만해 지더라구요.

 




마치며,


자유 게시판에 쓰는 것처럼 두서없는 글과 사진이었습니다. 

별 도움은 안되겠지만,

사실 그리 사고 싶은 카메라도 아니고, 주위에 많지도 않은 카메라를 쓰는 입장에서

" 처음에 사면 이런 느낌입니다. " 라는 것을 전달 하기 위해 썼습니다. 


천천히, 가볍게


이 말이 잘 어울리는 카메라 입니다. 

dP2 는 말이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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